겨울이네요

Middle Sister를 오르기로 한 오늘, 주차장에서 잠시 토론(잔뜩 흐리고 추운 날씨에 그 곳을 꼭 가야할까? )이 있었지만 예정대로 가기로 하고 힘차게 출발을 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잔뜩 흐린 날씨에 안개도 자욱하게 끼어 있어 정상에서 멋진 경치를 기대할 수는 없음을 직감합니다. 그러나 전날 내린 눈으로 트레일 주변의 경치는 나름 좋았습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지난밤에 내린 눈이 만들어준 하얀 겨울 풍경을 마음껏 즐기기도 했죠. 그러나 수년전의 홍수로 많이 망가진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밤새 내린 눈으로 트레일을 찾기도 까다로웠구요. 그럭저럭 계곡을 따라 오르고 계곡이 끝날 무렵 결국은 미끄러운 눈 때문에 더 이상 전진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조금더 오르면 스크리가 나올 것 같은 예감은 있었지만 급한 경사로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 분명한데 일행중 대부분이 크램폰을 가져오지 않은 상황에 누군가가 절벽바로 옆에서 미끄러지며 중심을 잃는 아찔한 순간을 보이면서 뒤돌아 서기로 결정합니다.

약 700여 미터의 게인을 남겨 놓고 뒤돌아섰습니다.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캔모어 시내에서 따듯한 음료와 베글을 먹다보니 그 아쉬운마음이 슬그머니 사라지더군요.

아래 지도에서 핑크 라인이 오늘 오른 트랙기록입니다. 회색라인이 예정 루트구요. 거리로는 3 km도 채 남겨 놓지 않았습니다. 다음기회에 다시 도전?

 

“겨울이네요”의 3개의 생각

    1. 9월의 눈이니 곧 녹겠죠. 뭐 그리고 곧 겨울이 올거구요. 네 많이 아쉬웠습니다. 많이들 지겨워하는 곳이라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모르겠네요. 8년전에 가보고 이번이 2번째였는데 아마도다음 기회가 쉬이 오지는 않겠죠. ㅎㅎ

  1. 주책없이 넘어진 그 “누군가”는 접니다. ㅎㅎㅎ 진짜 무서웠어요. 내일 페어뷰도 진짜 가고 싶은데, 제가 좋아하는 캘거리 영화제 시즌이 찾아와서 내일은 영화를 보러갑니다. 안전산행 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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