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라치에 푹 파묻혔던 하루

멋진 하루였지만 너무 추웠습니다. 첫 정상에 오르기 전부터 내리던 눈은 하루종일 내리면서 주변을 하얗게 가려주었지만 그래도 록키의 멋짐을 모두 가릴 수는 없었습니다.

포카테라 릿지는 수많은 하이커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가을 라치 시즌이면 워낙 인기있는 곳이기는 했지만 날씨도 춥고 눈도 예보되어 있어서 그리 많은 하이커들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10시가 채 되지 않아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가득했었습니다. 첫 정상을 향하는 능선길에 줄지어 올라가는 하이커들의 모습도 나름 장관이었구요.

대부분의 하이커들은 첫 번째 정상에 오른후 바로 되돌아 갔습니다. 정상에서의 경치도, 내리는 눈으로 , 그리 좋지는 않았구요. 첫 정상에 오른 후 잠시 의논을 거쳐 우리는 릿지를 종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첫 정상에서 두번째 정상으로 내려가는 가파를 곳에서 다른 하이커들은 다 되돌아 갔기에 거기서 부터 우리가 길을 개척해야 했습니다. 몇몇분은 거기서 되돌아 가기를 원했지만 누군가의 강한 의견에 뭍혀 버리고 앞장서는 그 누군가를 따라가야했습니다. 무사히 첫 정상에서 내려와 두번째 정상을 지나고 이후는 그저 내리는 눈을 맞으면서 능선을 따라 걷는 것이었죠.

능선 종주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이 아주 미끄러워 왕부인님이 미끄러지며 발목을 삐었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하여 무사히 나머지 구간을 내려왔지만 발목이 많이 부었다고 하십니다. 빨리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눈과 추위로 미끄러운 트레일로 조금은 불편했던 산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분은 없었지만 다음 산행에는 좀더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스파이크(크램폰)도 잘 챙기고 불편하더라도 착용을 해서 부상을 막아야겠구요. 산중에서는 작은 부상이라도 큰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산행 초보자, 초심의 마음으로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것이 이번 산행중 제가 얻은 교훈입니다.

철지난 영화처럼(기,승,전,교훈) 이렇게 산행의 교훈도 하나 남기고  사진들을 올리면서 후기를 마칩니다.  ㅎㅎ

 

“눈과 라치에 푹 파묻혔던 하루”의 2개의 생각

    1. 가을과 겨울의 중간에서 어느쪽으로 기울가요? 그냥 겨울이 올까요? 아님 가을이 한번즘 힘을 써 볼까요? ㅋ
      다음주 산행지도 겨울을 대비하고 준비해야할 듯합니다. 허벅지에 힘 좀 기르시고 곧 또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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