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Arethusa – 매서운 칼바람에 돌아서다

지난주 Picklejar Lakes 산행후 돌아오는 길에 살펴본 Little Arethusa에 눈이 아주 많지 않아 보여 이번 산행으로 고른 것었습니다. 지난주 이후 카나나스키스 지역에 몇일간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아마도 이번 산행이 쉽지 않으리라 짐작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트레일 헤드에 주차를 하고 스파이크를 착용하고 트레일을 찾아 나섰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지난 하이커들의 자욱이 모두 덮여 있었지만 초반에는 비교적 쉽게 트레일을 찾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메도우를 지나면서 점차 트레일이 희미해지면서 길찾기가 어려워지고 결국은 다운 받아 온 GPS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분명 GPS상의 트레일과 캐른이 있는 곳에서도 트레일의 흔적은 눈에 덮여 있어 보이질 않습니다. 바람에 눈이 날리며 트레일을 덮어 버린 것이죠. 깊은 눈으로 꽤 어렵게 길을 찾으며 진행해 나갔습니다. 평소보더 몇배는 더 힘들었습니다.

트리라인을 벋어 나면서 부터는 트레일을 찾는 의미가 없기에 그나마 정상 능선을 향해 나아 갔습니다. 이제부터는 길 찾기의 어려움이 아니라 바람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짙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칼날같은 날카로운 바람이 매섭게 살을 찌릅니다. 정상 능선이 바로 코앞에 보이지만 진행이 쉽지 않습니다. 바람이 너무 차갑고 아픕니다.

200여 미터만 더 오르면, 평소 산행이라면 30분도 안될 높이, 정상이지만 더 이상 오르기가 어렵습니다. 매서운 바람이 살을 찌르고 힘들고 춥고… 결국 되돌아 서기로 하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오히려 깊은 눈이 도움을 주네요. 무릎에 충격도 없고 상쾌히 내려왔습니다. 트리라인 아래에서는 바람도 없어서 상큼한 하이킹을 즐길 수 있었구요. 이렇게 또 정상에 오르지 못한 미완성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다음시즌 초에 꼭 다시 한번 와야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라치 나무들 뒤로 오늘 오를 Little Arethusa의 정상이 보입니다.

 

칼날 같은 바람이 발길을 더디게 합니다.

 

바람때문에 정상오르기를 포기하고 내려오기 전 주변의 경치를 잠시 감상합니다.

Storm Mountain과 Highwood Ridge사이 40번 도로가 지나는 계곡
Storm Mountain (3095 m)
Highwood Ridge와 Mount Tyrwhitt (2874 m)

 

하산중인 일행들 뒤로 오르려고 했던 Little Arethusa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른쪽의 Mount Arethusa와 왼쪽 Little Arethusa사이의 계곡
Storm Mountain의 산줄기

“Little Arethusa – 매서운 칼바람에 돌아서다”의 4개의 생각

      1. 넵 모레인이 가장 유력합니다. 현재 약 4, 5 cm의 눈이 깔려 있고 오늘 내일중으로 5 cm 이상 그리고 금요일에 또 1 – 3 cm의 눈 예보가 있습니다. 오늘 내일 눈이 예보만큼 오면 팩킹을 해 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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